"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폭염속 청소노동자 샤워실 요구 외면한 이들 대학 입학하면 왜 그랬냐고.
그런 철학으로 우리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나 있는거냐"고...
"4년 그 학교에서 배우고 나면 당신들처럼 9시간 청소노동한 후 땀범벅이 된 그들에게 그렇게 단호해질 수 있느냐"고.꼭 물어보기를...

연세대 청소노동자 샤워실에는 악취가 나고, 온수도 나오지 않아 짐들이 쌓여있다. 
연세대 청소노동자 샤워실에는 악취가 나고, 온수도 나오지 않아 짐들이 쌓여있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수시모집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가만히 앉아 있기만해도 땀을 흘리는 폭염에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참 고생이 많습니다. 대학이 뭐라고, “이렇게 고생해서 가야하는가 곳인가라는 의구심도 들지만 한국사회에서 대학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어디가서 밥 벌어먹기 쉽지 않다는 부모님 말씀, 또한 직접 눈으로 목격해도 실상이 그렇게 보일 겁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들어가고자하는 한국사회에서 최상위권 대학이라고 하는 대학들에서 요즘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데 다른 사항이 아닌 청소노동자들의 샤워실 마련과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시급 몇 백원 올려달라는 요구를 대학측은 불가하다고 외면하면서 4개월이 넘게 청소노동자들은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청소노동자 박정아 씨는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 하루 9시간씩 화장실과 복도를 청소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박정아 연세대 청소노동자는 "옷이 다 젖어요. 아침에 청소하고 갈아입고, 오후에 입은 거야." 그러나 청소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돼도 학교에선 씻을 수 없습니다. 청소노동자가 쓸 수 있는 샤워실엔 악취가 나고,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잠시 땀을 식힌 뒤 옷을 갈아입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자 연세대 청소노동자는 "우리 나이에는 찬물에 (샤워) 못 해요. 그래서 자기 현장에서 걸레 빠는 데서 팔뚝 이렇게 씻고 말죠"라고 합니다.

다른 학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쓸 수 있다고 학교측이 설명한 곳은 너무 열악해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7층짜리 건물에 딱 한 칸 있는 샤워실. 그러나 남자화장실 한쪽에 만들어져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사용할 수가 없는 여건입니다. 청소 노동자만 쓸 수 있다는 샤워실은 단 한 곳. 그나마도 가파른 오르막길을 15분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수건에 물을 묻혀 닦는 게 전부입니다.

이화여대 샤워실은 남성화장실 옆에 만들어 놔 여성청소노동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화여대 샤워실은 남성화장실 옆에 만들어 놔 여성청소노동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익명의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는 "이렇게 마스크는 쓰고, 닦잖아요. 더우니까 그냥 닦는 거예요, 이렇게. 더우니까, 옷을 벗을 수는 없고..."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집회를 이어온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에 이어, 고려대 청소노동자들도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는 바로 땀을 씻을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것입니다.

고려대도 샤워실과 시급400원 인상 요구 집회를 갖고 있다. 
고려대도 샤워실과 시급400원 인상 요구 집회를 갖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청소 노동자들이 넉 달째 집회 중인데도 학교 측은 배관을 추가설치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고려대 청소노동자들 역시 지난 6일부터 시급 400원 인상, 샤워 시설 확충을 요구하며 대학 본관 점거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외에 중앙대와 홍익대, 성신여대 등도 청소노동자 전용샤워실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앉아서 공부만 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요즘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샤워실 마련요구에 학교는 배관 추가시설을 할 수 없다는 단호한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에 9시간 청소노동을 하고 나면 몸은 파김치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서 이들 청소노동자들이 수령하는 급여는 월 15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 대학은 여러분들이 그렇게 진학하려고 밤을 새가며 공부에 집중해서 들어갈 정도로 멋스러운 대학이 아닙니다. 연세대의 교훈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성경말씀 요한복음을 인용해 쓰면서 진리를 좇겠다고 합니다. 고려대의 교훈은 자유, 정의, 진리를 내세우며 사회정의를 부르짓습니다. 이화여대 교훈은 진선미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청소노동자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들의 교훈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들 대학은 한국사회의 선도적인 인재를 배출한다는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들이 이 곳 대학을 나오면 취업도 잘 되고, 한국사회에서 그래도 먹어주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출신학교를 말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여기며, 집안 친척들, 친구, 학교에서도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를 합격하면 모두 축하세례를 해줍니다. 청소노동자들이 9시간 노동을 하고서도 샤워할 곳이 없어 샤워실을 만들어달라고 4개월간 집회를 해도 들은 채 만채 하는 그렇게 비인간적인 대학인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이들 대학을 가려는데 무슨 죄가 있으며,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이름은 명문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버젓한 한국의 최고 사학들인지만알지 사회적 약자들이 부르짓는 한여름 샤워실 마련요구 외면하는 대학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교수가 정년퇴임하다고 1천만원 가까운 금거북이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선물로 하면서도, 회식한다고 법인카드로, 학교카드로 몇 백만원씩 긁고 다니는 이들 교직원들이 이런 폭염에 샤워실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니 돈타령입니다.

합격돼도 너무 그리 좋아하지 마십시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온갖 폼은 다 잡지만 실제 내면을 들여다보면 말문이막히는 경우가 하나, 둘이 아닌 대학들 입니다. 일제강점기, 독재정권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 게 사실인가할정도로 부끄러운 역사가 책을 엮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어찌보면 이들 대학의 법인이나 대학은 참 보잘 것 없습니다. 훌륭한 학생들이 입학해서 만들어 낸 학생과 동문의 역사일 뿐 입니다. 이들 대학들이 그간 해왔던 행위들을 꼼꼼히 되새겨보면 청소노동자들의 샤워실 요구 외면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논리가 맞습니다.

만약, 수험생 여러분이 이들 대학에 합격해 학교를 다니게 되면 꼭 물어보십시오. 하루 9시간 청소노동을 하고나서도 샤워실이 없어 땀을 말린 후 옷을 입는다는 이들의 샤워실 요구를 들은채 만채 하면서 우리를 얼마나 인간적이고, 이웃을 사랑하며, 정의를 부르짓는 사람으로 교육 시킬것이냐고 말입니다. 그런 사람으로 키울 수는 철학과 마음은 있느냐고, 여기서 4년 배우고 나면 당신들처럼 되는 건 아니냐고 잊지말고 꼭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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